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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터널 선샤인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2004)


진작부터 보고 싶었던 영화...

만약 자신이 원하는 기억을 지울 수 있다면...나는 어떤 기억을 지우고 싶을까?

어차피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하지 않던가...

아무리 끔찍했던 기억이라고 할지라도. 세월 앞에서 그 기억들이 희미해지고 잊혀지기 마련인 것을...

기억의 꾸러미 속에서 자신이 기억하고 싶은 좋은 순간만을 선택적으로 기억할 수도 있는 우리...

너무 좋거나 혹은 나쁘거나 한다면 그 기억들이 상대적으로 더 오랫동안 남아있게 되지만...

어차피 모든 기억은 추억이라는 시간 속에서만이 온전한 모습을 가질 수 있으며,

결국 노력하지 않으면 모든 건 잊혀진다고 생각한다.

그 기억을 붙잡기 위해 기록으로 남기지 않는다면 말이다.

기억을 지운다는 특이한 소재의 영화...

서로에 대해 처음 가졌던 마음가짐과 모습들이 점점 변하게 되고 실망하게 되고. 그러므로 서로에게 이별을 고하고...

이런 우리들이 사랑하는 보편적인 방식들이 잘 나타나있었다.

서로에게 실망을 했음에도 불구하고...그래서 그 사람을 지우려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그 사람을 만나 사랑하게되고...

사랑의 시작이 아닌 그 끝에서 서로의 모습을 비난할지라도...

또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사랑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

그게 사랑의 힘이 아닐런지...

어렵게 이 영화를 끝까지 다 볼 수 있었지만...그 만큼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연인들이 함께 본다면...좋을 것 같다...



2007/03/02
좋아.... 10자이상적어야하는구나;
(10: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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