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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오늘 약속이 있었는데...바람 맞고...무얼 할까 하다가...

진작에 받아 놓고 보지 않았던 이 영화를 봤다...

이 영화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던 나는....

이번에도 역시 러브레터 류의 순백의 사랑 영화일 거라고 생각했다...

장애인하고의 아름다운 사랑....

그러나 막상 이 영화를 보면서...그런 나의 생각은 사라졌다...

생뚱 맞게 등장하는 여자의 나신...그리고 자주 등장하는 섹스...

아...사랑에 관한 순진한 영화는 아니구나...라는 생각...

그리고 항상 사랑의 마지막은...마지막도 아니다...

사랑이 시작될 무렵부터 섹스가 가미된 츠네오의 모습...

잘 적응이 되질 않았다...



이 영화를 보면서 느낀 점은...

우리나라 영화 '오아시스'가 생각났다는 것...

거기서는 뇌성마비인 문소리와 전과자인 설경구의...

어찌보면 둘 다 어딘가 부족해보이고 문제가 있는(=내가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은 아님) 사람들의 사랑이야기였다면....

이 영화는 다리를 쓰지 못하는 조제와 잘생기고 부족한 거 없는...정상인 츠네오의 사랑이야기라는 점이다...

오아시스에서는 소위 정상인이라고 할 수 있는 주변 사람들이 강제적으로 둘 사이를 갈라 놓지만...

이 영화에선 정상의 츠네오로 인해 별다른 방해도 없이....
(오히려 츠네오의 옛 애인이 조제를 질투한다...)

어느정도(=1년 이상) 그 사랑은 진행이 된다...

하지만 조제와 츠네오도 할머니가 살아있을 때는 이루어질 수 없었다...

할머니는 조제를 고장난 물건 취급을 했다...단지...다리가 불편한 거 뿐인데도...

아무것도 하는 게 없으니...다른 사람들에게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하니...

아무것도 가지려 하지 말라고 했다...

어렵사리 찾아온 다른 사람의 사랑이기 이전의 작은 관심조차도...

츠네오의 주변 인물들도 조제를 보면서 장애인을 실제로 처음 본다는 말을 한다...

일본에서 장애에 대한 시선이 우리나라보다 더 심한 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수롭지 않게 여자를 만나고...

쉽게... 여자와 하룻밤을 보내고...의도적으로 접근하던... 츠네오는

오히려 조제의 허락 앞에 서는...'눈물이 난다'는 말을 하며 망설이는 모습을 보인다...

이 사람에게 나는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라는 것을 깨닫고...거기에서 책임감을 느끼고...

그렇게 츠네오는 사랑을 배워간 것이다...


하지만...츠네오도 결국...현실 앞에선 어쩔 수 없었다...

1년이 지나고...부모님을 만나 조제를 소개시키려던 츠네오는 가던 길 도중에 포기하고 만다...

그리곤 그 후...결국 아무렇지 않게...생각보다 쉽게...자연스럽게 조제 곁을 떠나게 된다...

짐을 챙겨 조제 집을 나와 얼마 가지 않아서....

조제를 생각하면서 츠네오가 우는 장면이 나오고....

집에 홀로 멍하니 남겨진 조제의 모습이 나오며...영화는 끝이 난다....


츠네오의 사랑에 관한 생각들이 변해가는 과정을 잘 묘사한 영화...

그 속에 '장애'라는 설정은 그 사랑이 조금 더 특별하게 보일 수 있는 요소였다고 생각한다...

난 조제의 모습 속에서는 그다지 장애를 느낄 수 없었다...

우리가 사는 이 곳도 그렇지만...

그 당사자보다는 오히려...주변인들이 장애를 만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생각했던 것과는 많이 다른 영화였지만...

이 영화 역시 많은 생각들을 하게 했다...




2005/03/02
쉽지 않은 영화...한번에 이 영화와 통할 수는 없었지만....

내가 느끼지 못한 많은 걸 담고 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7||

(01:2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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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02
전 어제 이걸 책으루 봤지요...
영화에 나오는 사진을 보니까 새롭네여...||0||

(18:2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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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18
여운이퍽길었어, 정말좋았어 . . . .
(17:2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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